골드만삭스 또 시작이다 내일 삼성전자 싹 다 던지게 하려는 3가지 속셈|어디가 예상과 달랐나?

핵심 내용

회식 다음 날 아침, 체중계에 올라갔다가 숫자를 보고 잠깐 멍해졌다. 하루 만에 1.5kg이 늘어 있었다. 전날 저녁은 감자탕이었고, 2차로 맥주를 마셨고, 집에 와서는 물을 한참 들이켰다. 머리로는 안다. 이건 살이 아니라 소금과 물이라는 걸. 그런데도 그 숫자 하나에 아침 기분이 달라지고, 점심을 거를까 하는 생각까지 든다.

골드만삭스 또 시작이다 내일 삼성전자 싹 다 던지게 하려는 3가지 속셈|어디가 예상과 달랐나?

공개된 내용의 배경은 무엇일까?

하루치 숫자가 몇 달치 생활보다 크게 느껴지는 순간, 당신도 한 번쯤 겪어봤을 것이다. 내일(8일) 삼성전자 주주들이 비슷한 아침을 맞을지도 모르겠다.

골드만삭스가 본 삼성전자 주가 하락시킬 3가지 이유 골드만삭스가 6일자 보고서에서 짚은 내용인데, 3분기 잠정실적 발표일에 수급 이벤트가 한꺼번에 일어난다.

출처 : 연합뉴스 우선 운용자산 약 140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 ETF 7종이 같은 날 리밸런싱을 한다.

삼성전자 비중이 편입 상한선에 가까워진 터라, 넘치는 만큼은 기계적으로 덜어내야 한다. 그 돈의 일부는 SK하이닉스나 한미반도체 같은 종목으로 옮겨갈 수 있다고 한다.

여기에 옵션 만기가 겹치고, 15조 원 규모 자사주 매입도 6일로 마무리됐을 것으로 봤다. 외국인은 최근 5거래일 연속으로 26억 달러어치를 팔았다.

숫자를 조금 더 들여다보면 자사주 매입의 빈자리가 생각보다 크다.

9월 1일부터 10월 2일까지 개인이 75억 달러, 외국인이 34억 달러, 연기금이 3억 달러를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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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목에서 확인할 내용은 무엇일까?

합치면 112억 달러다. 이 물량을 받아낸 쪽이 자사주 매입 85억 달러와 국내 기관 25억 달러였다.

한 달 동안 가장 큰 매수자가 회사 자신이었던 셈인데, 그 매수자가 이제 자리를 비운다.

삼성전자 주가 차트 파는 쪽은 그대로인데 받아주던 손 하나가 빠지는 것이니, 같은 물량이 나와도 주가가 움직이는 폭은 전보다 커질 수 있다.

여기서 진화생물학자 에른스트 마이어가 1961년 사이언스에 실은 논문이 떠올랐다.

그는 뉴햄프셔의 여름 별장에서 지켜보던 휘파람새가 왜 8월 25일 밤에 남쪽으로 떠났는지를 물었다. 답은 두 층이었다.

그날 밤 찬 공기 덩어리가 지나갔고, 낮이 짧아져 새의 몸이 반응했다.

이것이 근접 원인이다. 그리고 겨울에 그곳에 남으면 굶어 죽기 때문에 오랜 세월에 걸쳐 이동하는 습성이 새겨졌다. 이것이 궁극 원인이다.

마이어의 요지는 두 답이 경쟁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왜 하필 그날인가'와 '왜 떠나는가'는 서로 다른 질문이고, 하나로 다른 하나를 대신할 수 없다.

이 대목에서 확인할 내용은 무엇일까?

이어지는 이야기에는 무엇이 담겼을까?

영업이익 전망치를 낮춘 골드만삭스 내일 삼성전자 주가가 흔들린다면 그 이유의 상당 부분은 근접 원인일 것이다.

ETF는 삼성전자가 싫어서 파는 게 아니라 정해진 비중을 넘겨서 판다. 옵션 만기도, 자사주 매입 종료도 달력에 이미 적혀 있던 일이다.

누군가 회사를 다시 평가해서 내린 결정이 아니라, 규칙과 일정이 시킨 매매라는 뜻이다.

반면 궁극 원인에 해당하는 업황은 보고서도 견조하다고 봤다.

D램과 낸드의 기초체력은 양호하고, HBM4 출하가 본격화되면서 HBM 비트그로스는 전 분기 대비 약 50% 늘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근접 원인이라고 가볍게 넘길 일만은 아니다. 골드만삭스는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112조 원에서 106조 원으로 낮췄다.

분기 평균 환율이 1,418원으로 가정치 1,460원을 밑돌았기 때문이다. 시장 컨센서스도 8월 고점 약 114조 원에서 105조 5천억 원 수준으로 내려왔다.

환율은 지나가는 찬 공기와 바뀌는 계절 사이 어딘가에 있어서, 한 분기 숫자만으로 어느 쪽인지 단정하기 어렵다.

다음으로 살펴볼 내용은 무엇일까?

그리고 수급 이벤트가 다 지나간 뒤에도 외국인이 돌아오지 않는다면, 그때는 달력이 아닌 다른 곳에서 이유를 찾아야 한다.

보고서가 외국인 매수세 복귀 여부를 핵심 관전 포인트로 꼽은 것도 그래서일 것이다. 삼성전자 주식 싹 다 팔아야 할까?

그래서 나는 내일 하루의 주가보다 그 뒤 며칠을 보려고 한다.

기계적 매도가 지나간 자리에 누가 들어오는지, 106조라는 숫자가 환율을 걷어내고도 탄탄한지.

하루의 등락은 대개 '왜 하필 오늘인가'에 대한 답이고, 내가 이 주식을 들고 있는 이유는 '왜 떠나는가' 쪽에 있기 때문이다.

회식 다음 날 체중은 이틀 정도 지나면 대개 제자리로 돌아온다.

본문이 전하는 핵심은 무엇일까?

돌아오지 않는다면 그때는 감자탕 탓이 아니라 내 생활을 돌아봐야 한다. 하루치 숫자에 바로 답하려 들기보다, 며칠 뒤의 숫자에게 다시 물어보는 편이 낫다.

"엔비디아, 게 섰거라" AMD 주가 폭등했는데, 여기서 더 무서워질 이유 우리 아파트 단지 화단에는 지난봄 관리사무소에서 심은 어린 나무 몇 그루가 있다.

내 키만 한 줄기가 지...

핵심 정리
  • 하루치 숫자가 몇 달치 생활보다 크게 느껴지는 순간, 당신도 한 번쯤 겪어봤을 것이다.
  • 합치면 112억 달러다.
  • 영업이익 전망치를 낮춘 골드만삭스 내일 삼성전자 주가가 흔들린다면 그 이유의 상당 부분은 근접 원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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