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남편들이 아내 몰래 쓰는 돈을 은행 계좌로 세어본 자료가 있다. 1등은 술값이 아니었다. 숫자부터 보자. 아내 몰래 나가는 돈 1등은 부모님께 보내는 생활비였다. 평균 월 42만원이다. 1년이면 504만원이다. 2등은 형제에게 빌려준 돈이다. 돌려받은 사람이 거의 없었다.

기록의 배경은 무엇일까?
3등은 지인 경조사비다. 한 번에 10만원씩 나간다. 술값은 네 번째였다. 왜 숨기나. 집에 말하면 다툼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월급 통장 말고 하나를 더 만든다.
그런데 이 42만원에는 본인도 모르는 구멍이 하나 있다. 언제까지 보낼지 정해둔 날짜가 없다는 점이다.
술값은 한 달 쓰면 끝이지만 부모님 생활비는 매달 다시 시작된다. 42만원에 12개월을 곱하고 다시 20년을 곱하면 1억 80만원이다.
집 한 채 값의 4분의 1이 아무 기록도 안 남기고 나간다. 쓴 사람도 얼마인지 모른다. 그런데 더 큰 문제가 하나 더 있다.

연금에서 확인해야 할 내용은?
자기 노후가 먼저 비는 것이다. 42만원을 연금계좌에 넣었다면 20년 뒤에 얼마가 되나. 연 5퍼센트로 굴리면 1억 7,200만원이 된다.
세액공제로 돌려받는 돈까지 더하면 2억원 가까이 된다. 부모님을 돕지 말라는 말이 아니다. 같은 돈을 보내도 길이 두 가지다.

연금에 관한 설명은 무엇일까?
한쪽은 매달 생활비로 보내는 길이다. 다른 쪽은 부모님 국민연금을 채워 드리는 길이다. 어머니가 65살 아래면 임의가입이 된다. 최소 보험료가 월 9만 6,000원이다.
10년을 채우면 평생 월 22만원이 나온다. 보내는 쪽이 아니라 나오는 쪽으로 바뀐다. 42만원에서 9만 6,000원만 떼어 먼저 10년을 채우는 쪽이 낫다.
이 대목에서 확인할 내용은 무엇일까?
나머지 32만원은 그대로 보내면 된다. 그 10년이 지나면 보내는 돈이 줄어든다. 22만원만큼 덜 보내도 된다.
몰래 보내는 돈이 있다면 아내에게 숨기지 말고 이 계산을 같이 보여주면 된다. 20년 동안 생활비로 나갈 돈과 연금으로 바뀌었을 때 돈을 나란히 적은 표다.
이어지는 이야기에는 무엇이 담겼을까?
숨기고 보내는 돈은 저절로 끝나지 않는다. 끝나는 날짜부터 정해 놓을 것.
- 3등은 지인 경조사비다.
- 자기 노후가 먼저 비는 것이다.
- 한쪽은 매달 생활비로 보내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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