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직원들이 하고 있는 것, 나도 50대라면 이렇게 하겠습니다|확인할 대목은?

핵심 내용

형, 98년에 국민연금 일시금 받았지. 지난달 추석, 사촌 동생이 전을 집다 말고 나에게 물었다. 그 애는 국민연금공단에서 20년째 일한다. 받았다, 380만원. 1998년 IMF 때 회사를 나오면서였다. 그 돈은 석 달 생활비로 사라졌다. 동생은 휴대폰을 꺼내 자기 가입 내역을 보여주었다.

국민연금 직원들이 하고 있는 것, 나도 50대라면 이렇게 하겠습니다|확인할 대목은?

어떤 기록이 나왔을까?

동생도 98년에 첫 직장을 나오며 일시금 200만원을 받았었다. 일시금을 받으면 그 기간은 기록에서 지워진다. 그런데 동생 화면은 빈칸 없이 이어져 있었다.

40살에 그 돈을 공단에 돌려주고 지워졌던 기간을 되살렸다고 했다. 공단 직원들은 입사하면 자기 기록부터 본다고 했다.

빈칸이 있으면 50대 전에 다 메운다고. 공단이 집집마다 알려줄 수는 없으니 물어보는 사람이 먼저 챙기는 거라고.

그 380만원이 지금 얼마짜리인지 형도 가입 내역을 뽑아 보면 알 거라고 했다. 나는 웃어넘겼다. 28년 전 380만원이면 그냥 380만원이지.

추석 다음 주 밤, 공단 누리집에서 내 가입 내역을 뽑았다.

어떤 기록이 나왔을까?

금리와 이자에서 확인할 내용은?

1991년 봄부터 1998년 봄까지 7년이 통째로 비어 있었다. 일시금을 받으면서 지워진 기간이다. 동생 화면에서는 차 있던 그 칸이 내 화면에서는 비어 있었다.

동생이 40살에 했다는 그 일이 반납이었다. 그때 받은 돈에 이자를 붙여 돌려주면 지워진 가입기간이 그대로 살아난다.

금리와 이자에서 확인할 내용은?

연금에서 확인해야 할 내용은?

예전에 일시금을 받았고 지금 연금을 내고 있으면 할 수 있다. 반납금도 나왔다. 380만원에 28년 치 이자가 붙어 900만원 가까이였다.

900만원이면 우리 집 1년 치 저축이다. 나는 그 숫자 앞에서 한참 머뭇거렸다. 며칠 뒤 1355에 직접 전화를 걸어 반납하면 연금이 얼마나 느는지 물었다.

연금에 관한 설명은 무엇일까?

매달 30만원 가까이라고 했다. 1999년 전 기간은 지금보다 연금을 훨씬 후하게 쳐줘서라고. 2년 반이면 900만원이 돌아오고 그 뒤로는 평생이다.

380만원은 그냥 380만원이 아니었다. 평생 매달 30만원이 걸린 돈이었다. 신청은 가까운 지사에서 하면 된다고 했다.

이 대목에서 확인할 내용은 무엇일까?

나는 1년에 걸쳐 나눠 내기로 했다. 지난주 첫 고지서가 왔다. 75만원 남짓, 12번 중 첫 번째다. 고지서를 사진 찍어 동생에게 보냈다. 답이 바로 왔다.

형도 이제 시작이네.

핵심 정리
  • 동생도 98년에 첫 직장을 나오며 일시금 200만원을 받았었다.
  • 1991년 봄부터 1998년 봄까지 7년이 통째로 비어 있었다.
  • 예전에 일시금을 받았고 지금 연금을 내고 있으면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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