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괜히 팔았나 결국 주가 61만전자 간다는 뜻밖의 호재|무슨 이야기를 했나?

핵심 내용

지난 추석에 부모님께 봉투를 드렸다. 올해는 평소보다 조금 더 넣었다. 돌아오는 길에 문득, 매달 보내드리는 용돈은 몇 해째 같은 금액이라는 게 떠올랐다. 형편이 나았던 해에도 나는 용돈을 올리기보다 명절 봉투를 두껍게 하는 쪽을 택해왔다. 이유는 단순하다. 봉투는 내년에 얇아져도 서로 그러려니 하지만, 한 번 올린 용돈은 다시 내리기가 참 어렵다.

삼성전자 괜히 팔았나 결국 주가 61만전자 간다는 뜻밖의 호재|무슨 이야기를 했나?

가격에 관해 무엇이 공개됐을까?

올리는 순간 그건 약속이 되니까. 비슷하게 해본 사람이 적지 않을 것이다. 삼성전자 리포트를 읽다가 그 봉투가 다시 생각났다.

삼성전자 실적 및 주주환원 전망 7일 KB증권은 삼성전자의 HBM4가 D램 3사 가운데 가장 높은 가격에 계약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HBM4 매출 비중이 올해 40%에서 내년 80%로 커지면서, 2027년 HBM 판매 가격이 전년보다 100% 이상 오를 것이라는 추정이다.

1c 코어다이와 2나노 베이스다이를 쓰는 HBM5, 그다음 세대인 zHBM까지 로드맵이 잡혀 있고, 베이스다이, 인터포저, 패키징, HBM을 한 회사가 모두 공급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았다.

삼성전자 주가 차트 주주환원 규모도 컸다.

2024~2026년 잔여 재원을 110조 원으로 가정하면 현금배당 70조~80조 원, 자사주 소각 30조~40조 원이 가능하고, 다음 3년은 지금처럼 잉여현금흐름(FCF)의 50%만 돌려줘도 규모가 4배 이상 커진다는 계산이다.

가격에 관해 무엇이 공개됐을까?

수익에 관해 어떤 내용이 나왔을까?

두 배, 네 배. 숫자가 크니 눈이 간다. 그런데 이 숫자를 읽는 데는 오래된 연구 하나가 도움이 된다.

1956년 경제학자 존 린트너는 미국 기업 28곳의 경영진을 만나 배당을 어떻게 정하는지 물었다. 답은 교과서와 달랐다.

경영자들은 올해 이익의 몇 %를 줄까보다 작년 배당에서 얼마나 바꿀까를 고민했다.

그리고 한 번 올린 배당을 다시 깎는 일을 무엇보다 꺼렸다. 그래서 이익이 뛰어도 배당은 천천히, 앞으로도 지킬 수 있다고 확신하는 만큼만 올렸다.

일시적으로 불어난 이익은 정규배당에 담지 않고 다른 방식으로 처리했다. 흔히 배당 평활화라고 부르는 현상이다.

뒤집어 읽으면 정규배당의 인상 폭은, 경영진이 자기 회사 이익의 지속성을 얼마나 믿는지 보여주는 고백에 가깝다.

반도체 슈퍼 사이클, 언제 종료될까? 삼성전자는 이 연구의 교과서 같은 회사다. 출처 : 중앙일보 정규배당은 2021년 이후 연 9조8천억 원에서 움직이지 않았다.

업황이 나빴던 2021~2023년에는 FCF의 절반이 9조4천억 원 정도였는데도 정규배당 29조 4천억 원을 그대로 지급했다.

수익에 관해 어떤 내용이 나왔을까?

수익을 살펴볼 때 확인할 내용은?

반대로 올해는 주주환원이 90조~110조 원으로 예상되지만 정규배당은 여전히 9조8천억 원이다.

나머지는 모두 특별배당과 자사주 매입과 소각, 그러니까 내년에 얇아져도 약속을 어긴 게 되지 않는 봉투다. 용돈은 지키고 봉투로 조절해온 셈이다.

그래서 내가 궁금한 건 네 배라는 총액보다 그 안의 구성이다.

가격 결정력이 생겼고 다음 세대 기술까지 준비돼 있다는 리포트의 주장이 맞다면, 지금의 이익은 한 철 장사가 아니다.

경영진도 그렇게 믿는다면 차기 정책에서 봉투만 키우지 않고 용돈, 곧 정규배당을 올릴 것이다.

총액이 네 배가 되어도 정규배당이 제자리라면, 회사 스스로는 이 호황을 아직 사이클로 본다는 뜻으로 읽을 수 있다.

가격에서 확인할 부분은 무엇일까?

증권사의 전망을 회사가 얼마나 믿는지는 정규배당이 답해주는 것이다. 물론 조심할 부분이 있다. 110조 원도, 네 배도 가정할 경우라는 단서가 붙은 숫자다.

FCF는 번 돈에서 설비투자를 뺀 값이라, 호황에 증설 경쟁이 붙으면 이익이 늘어도 FCF는 기대만큼 늘지 않을 수 있다.

HBM4 가격 역시 아직 계약서에 찍힌 숫자가 아니다. 그리고 정규배당이 오르지 않는다고 꼭 나쁜 신호인 것도 아니다.

메모리는 원래 사이클이 강한 산업이고, 신중함은 이 회사의 오랜 습관이니까. 린트너의 연구도 70년 전 미국 기업 이야기다.

신호 하나로 결론을 내리기보다 여러 숫자 가운데 하나로 두는 편이 낫다.

이 대목에서 확인할 내용은 무엇일까?

삼성전자 주가 올라갈까 차기 3개년 정책이 나오면 나는 총액보다 정규배당 줄을 먼저 볼 생각이다. 나도 언젠가 부모님 용돈을 올리는 날이 올 것이다.

그날은 봉투를 두껍게 하는 날과는 마음가짐이 다를 것 같다. 내년에도, 그다음 해에도 이만큼은 할 수 있다는 확신이 선 날일 테니까.

"블룸버그가 힌트 줬다" 코스피 개미들이 보면 기절할 전망 사무실 근처 골목에 칼국수 하나만 파는 집이 있다. 맛은 확실해서 비 오는 날엔 줄이 길다. 그런데 한여름...

핵심 정리
  • 올리는 순간 그건 약속이 되니까.
  • 두 배, 네 배.
  • 반대로 올해는 주주환원이 90조~110조 원으로 예상되지만 정규배당은 여전히 9조8천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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