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소부장 놓친 전문가들이 대기한다는 주식|놓치기 쉬운 변화는?

핵심 내용

점심을 먹고 자리에 앉아 관심종목 창을 열었다. 화장품주가 나란히 파란색이었다. 무슨 일이 있나 싶어 뉴스를 한참 뒤졌는데 리콜도, 실적 쇼크도 보이지 않았다. 이유를 모른 채 빠지는 주식만큼 마음을 시끄럽게 하는 것도 드물다. 악재라도 있으면 마음을 정할 텐데, 없으니 내가 뭘 놓쳤나 싶어진다.

반도체 소부장 놓친 전문가들이 대기한다는 주식|놓치기 쉬운 변화는?

메이크업의 포인트는 무엇일까?

눈이 뻑뻑해 손바닥으로 한쪽 눈씩 번갈아 가렸다. 그러자 모니터 귀퉁이에 붙여둔 포스트잇이 뒤쪽 창틀을 기준으로 왼쪽, 오른쪽으로 자리를 옮겼다.

누구나 한 번쯤 엄지손가락을 세워두고 해봤을 그 장난이다. 포스트잇은 한 번도 움직인 적이 없다. 움직인 건 내 눈의 위치였을 뿐이다.

화장품 관련주 실적 전망 지난 8일 에이피알은 371,500원에 장을 마쳤다. 에이피알 주가 차트 8월 31일 연중 최고 종가 464,500원보다 20% 낮다.

같은 기준으로 아모레퍼시픽은 17.7%, 한국콜마는 15.2%, 달바글로벌은 34.0% 내려와 있다.

그런데 사업 쪽 숫자는 반대 방향을 가리킨다.

9월 화장품 수출은 12억 1,302만달러로 1년 전보다 26.2% 늘며 역대 최대를 찍었고, 미국 수출도 21.0% 늘어 사상 최대였다.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 기준 3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은 에이피알 105.3%, 아모레퍼시픽 28.4%, 한국콜마 58.3%, 달바글로벌 94.9%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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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목에서 확인할 내용은 무엇일까?

그럼, 왜 도대체 주가가 하락하는 걸까? 조정의 이유로는 두 가지가 꼽힌다.

원화 강세로 해외 매출을 원화로 바꿀 때 금액이 줄어드는 부담, 그리고 시장의 관심이 반도체로 옮겨간 것이다.

그래서 증권가에서는 이번 하락을 예상보다 큰 호황 뒤에 따라온 건전한 조정으로 보고 있다.

움직인 건 별일까, 지구일까 천문학에 연주시차라는 개념이 있다.

지구가 태양을 돌며 관측 위치가 바뀌면, 가까운 별이 먼 배경 별들 사이에서 1년 주기로 조금씩 자리를 옮겨 보이는 현상이다.

별이 움직인 게 아니라 지구가 움직인 것이다. 1838년 독일 천문학자 프리드리히 베셀이 이 흔들림을 처음 잡아냈다.

대상은 백조자리 61번 별, 크기는 약 0.3초각이었다. 500원짜리 동전을 17km 밖에서 볼 때의 폭쯤 된다. 베셀이 하필 이 별을 고른 데는 이유가 있었다.

61번 별은 해마다 하늘에서 실제로 꽤 많이 이동하는 별, 즉 고유운동이 큰 별이었다. 그만큼 가까이 있을 거라고 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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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크업의 배경은 무엇일까?

결국 베셀이 한 일은 별의 진짜 이동과 지구가 만든 겉보기 흔들림을 떼어내는 작업이었다.

화장품 대장주, 에이피알 목표주가 전망 화장품주의 하락을 이 틀로 나눠 보면 어느 정도 이해가 된다. 원화 강세와 반도체로의 수급 이동은 모두 관찰자 쪽의 변화다.

미국 소비자가 산 세럼의 달러 금액은 그대로인데, 그 숫자를 재는 원화라는 자리가 옮겨갔다.

투자자의 시선이 반도체로 고개를 돌린 것도 별과는 상관없는 일이다. 반면 별 자체의 움직임, 즉 수출과 이익은 여전히 앞으로 가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에이피알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두 배 넘게 늘 것으로 보고 업종 최선호주로 꼽았다. 목표주가 55만원은 현재가보다 48% 높다.

하나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이 북미와 유럽 비중이 작아 환율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봤다.

가까운 별일수록 시차가 크게 보이듯, 해외 노출이 큰 회사일수록 환율의 흔들림도 크게 영향을 받는다. 화장품 관련주식 투자 리스크는?

다만 지구가 만든 흔들림은 1년이 지나면 제자리로 돌아오지만, 별의 진짜 움직임은 방향을 바꿀 수 있다.

메이크업의 배경은 무엇일까?

이번에 공개된 내용은 무엇일까?

달바글로벌 주가 차트 달바글로벌의 34% 하락에는 환율뿐 아니라 납품 지연이라는 별 쪽 사정도 섞여 있다.

마케팅 효율화로 영업이익이 96% 늘 거란 전망과는 별개로 봐둘 부분이다. 올해 이익이 두 배로 뛰면 내년에는 그 숫자가 비교 기준이 되어 성장률이 자연히 낮아진다.

시장은 이익의 크기보다 성장의 기울기가 꺾이는 순간에 먼저 반응한다. 원화 강세가 길어지면 관찰자가 제자리로 돌아오는 시간도 그만큼 늦어진다.

주변에서 반토막 났으니 이제 싸다며 들어갔다가 거기서 또 반이 빠지는 걸 몇 번 봤다. 주가가 싸졌다는 것과 싸다는 것은 다른 말이다.

월별 수출 증가율과 분기 이익 성장률이 꺾이지 않는지를 먼저 확인하고, 추세를 따르는 쪽이라면 주가가 바닥을 다지고 다시 고개를 드는 모습을 본 뒤 들어가도 늦지 않다.

주가 다시 반등할까? 베셀이 별까지의 거리를 잰 1838년, 영국의 찰스 휘트스톤은 두 눈에 맺히는 상의 차이에서 뇌가 깊이를 만들어 낸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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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에 관해 어떤 내용이 나왔을까?

한쪽 눈만으로는 포스트잇이 튀어 다니지만, 두 눈을 함께 뜨면 그 어긋남이 거리감으로 바뀐다. 관심종목 창도 다르지 않다.

주가라는 한쪽 눈만 깜빡이면 종목이 제멋대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인다. 주가와 이익을 함께 놓고 볼 때 비로소 그 기업이 얼마나 가까이, 혹은 멀리 있는지가 보인다.

"삼성전자 괜히 걱정했나" 주가 지금과는 차원이 달라질 뜻밖의 호재 장이 쉬는 일요일, 메리츠증권 앱을 열어 보유 종목을 수익률 순으로 정렬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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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정리
  • 눈이 뻑뻑해 손바닥으로 한쪽 눈씩 번갈아 가렸다.
  • 그럼, 왜 도대체 주가가 하락하는 걸까?
  • 결국 베셀이 한 일은 별의 진짜 이동과 지구가 만든 겉보기 흔들림을 떼어내는 작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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