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가 힌트 줬다 스페이스X 주가 어마무시해질 이유|놓치기 쉬운 변화는?

핵심 내용

아침에 휴대폰을 켰더니 "75% 더 오른다"는 제목이 맨 위에 떠 있었다. 기사를 누르기도 전에 머릿속에서는 이미 계산이 끝나 있었다. 천만 원이면 천칠백오십만 원. 근거를 한 줄도 읽지 않았는데 숫자 하나에 마음이 먼저 움직인 것이다. 주식을 투자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겪어봤을 것이다.

모건스탠리가 힌트 줬다 스페이스X 주가 어마무시해질 이유|놓치기 쉬운 변화는?

가격의 배경은 무엇일까?

뭐하는 기업인지, 무슨 상태인지도 모른 채 뉴스만 보고 종목을 매수하는 것을 말이다.

스페이스X 목표주가 전망 5일(현지시간) 스페이스X는 약 8% 오른 171.09달러에 마감했다. 스페이스X 주가 차트 6월 중순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6월 12일 상장해 나흘 뒤 201.80달러까지 올랐다가 줄곧 밀렸고, 8월 초 저점에서 58%가량 되돌린 자리다.

불을 붙인 건 모건스탠리였다. 지금 주가가 저렴하다며 목표주가 300달러를 제시했고, 이달 말 3분기 실적과 다음 스타십 시험비행 전에 사두라고 권했다.

주가를 끌어올릴 재료로는 새 AI 제품, 스타십 개발 진전, 추가 네오클라우드 계약을 꼽았다.

특히 상단 우주선을 직접 포획하는 데 도전한다면 상장 이후 가장 큰 호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떠오른 건 뜻밖에도 로켓의 물리학이었다. 1903년 러시아의 시골 교사 콘스탄틴 치올콥스키는 로켓이 얻을 수 있는 속도를 식 한 줄로 정리했다. 요지는 단순하다.

속도를 조금 더 얻으려면 연료를 훨씬 더 실어야 한다. 더 실은 연료도 무게라서, 그 연료를 들어 올릴 연료가 또 필요하기 때문이다.

가격의 배경은 무엇일까?

가격에 관해 무엇이 공개됐을까?

그래서 궤도에 오르는 로켓은 무게의 85~90%가 연료이고, 정작 실어 나르는 화물은 몇 퍼센트에 그친다. 우주비행사 돈 페티트는 이를 로켓 방정식의 폭정이라고 불렀다.

아무리 뛰어난 기술자도 이 비율과 협상할 수는 없다는 뜻이다. 주가도 비슷하다.

가격이라는 기체 안에는 지금 벌고 있는 돈이라는 화물과, 앞으로 벌 것이라는 기대라는 연료가 함께 실려 있다.

성장주일수록 연료 비중이 크다. 더 높은 가격에 닿으려면 더 큰 기대가 필요하고, 그 기대를 떠받칠 또 다른 기대가 필요해진다.

밸류에이션이 높다는 말을 로켓의 관점으로 보자면, 기체 대부분이 연료라는 뜻이다. 연료가 많다는 것 자체는 잘못이 아니다. 멀리 가려는 로켓은 원래 그렇게 생겼다.

다만 그만큼 계산이 빡빡해진다. 그러니 300달러라는 목표주가 앞에서 물어야 할 건 얼마나 오르는지보다 그 안에 화물이 얼마나 실려 있는지라고 생각한다.

스페이스X 주식 투자 리스크는 없을까? 그럼 모건스탠리 말만 믿고 가야하는 걸까? 출처 : 연합뉴스 300달러는 새로 나온 숫자가 아니다.

가격에 관해 무엇이 공개됐을까?

가격에서 확인할 부분은 무엇일까?

8월 말 주가가 140달러일 때도 모건스탠리의 목표가는 300달러였다. 그때는 두 배 이상이었고 지금은 75%다. 목표는 그대로인데 가격이 올라 여력은 오히려 줄었다.

그런데도 오히려 지금이 더 모건스탠리의 말에 관심을 갖게 된다. 주가가 140달러일 때보다 171달러일 때 같은 목표가가 더 믿음직해 보이는 것이다.

즉, 달라진 건 숫자가 아니라, 오르는 주가를 바라보는 우리 마음 쪽이다. 스페이스X에 화물이 없다는 말은 아니다.

구글과 앤트로픽에 컴퓨팅 용량을 빌려주고 받는 매출, 127억 달러를 넘긴 국방부 관련 사업은 한 번 타고 사라지는 연료가 아니라 반복해서 들어오는 돈이다.

가격에서 확인할 부분은 무엇일까?

공개된 내용의 배경은 무엇일까?

스타십이 흥미로운 이유도 같다. 재사용은 로켓 방정식을 깨지 못한다. 다만 한 번 쓰고 버리던 기체를 다시 쓰게 해서 계산의 조건을 바꾼다.

투자자가 볼 것도 포획이라는 한 번의 장면보다, 그 성공이 반복되는 매출로 이어지는지다.

이달 말 실적 발표에서 내가 먼저 찾아볼 것도 컴퓨팅 임대와 정부 계약처럼 분기마다 되풀이되는 숫자다.

화물칸은 그렇게 채워진다. 리스크도 살펴봐야 한다. 그록은 경쟁 모델만큼 반향을 얻지 못했고, xAI와 커서 인수는 돈이 드는 일이다.

시험비행은 실패할 수 있고 실적은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 기대가 두껍게 실린 주식은 연료가 꺼질 때 내려오는 속도도 빠르다.

피부 관리에서 확인할 내용은?

201달러에서 108달러 근처까지 밀렸던 지난여름이 이미 보여준 일이다.

상장한 지 넉 달이 채 안 된 회사라, 검증된 분기 실적이 아직 몇 장 쌓이지 않았다는 점도 잊기 어렵다.

마치며 다음에 "몇 퍼센트 더 오른다"는 제목을 만나면, 계산부터 하기 전에 하나만 먼저 스스로 물어보자.

이 가격에서 연료는 얼마이고 화물은 얼마인지를 말이다.

"코스피는 망했나" 미장에선 40% 더 비싼 SK하이닉스 주가 운동을 마치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편의점에 들러 아이스크림을 하나 집었다.

계산대에 올리니 1,800원이 ...

핵심 정리
  • 뭐하는 기업인지, 무슨 상태인지도 모른 채 뉴스만 보고 종목을 매수하는 것을 말이다.
  • 그래서 궤도에 오르는 로켓은 무게의 85~90%가 연료이고, 정작 실어 나르는 화물은 몇 퍼센트에 그친다.
  • 8월 말 주가가 140달러일 때도 모건스탠리의 목표가는 300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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