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만원 주가로 다시 돌아가나 SK하이닉스한테 닥친 뜻밖의 대형 악재|왜 불편한 반응이 나왔나?

핵심 내용

점심시간에 회사 앞 편의점 우산 코너 앞에서 오 분쯤 서 있었다. 강수확률 60%. 올 수도 안 올 수도 있는 애매한 숫자다. 우물쭈물 우산 손잡이만 만지작만지작하다가 그냥 돌아서는데, 주머니 속에서 휴대폰이 부르르 떨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아침에 올랐던 걸 다 반납했다는 속보였다.

120만원 주가로 다시 돌아가나 SK하이닉스한테 닥친 뜻밖의 대형 악재|왜 불편한 반응이 나왔나?

이 대목에서 확인할 내용은 무엇일까?

SK하이닉스 주가 차트 11월 4일,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500원(0.68%) 내린 218,000원에, SK하이닉스는 2,000원(0.14%) 내린 1,396,000원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엔 각각 3%, 5%대 올랐던 종목이다. 코스피는 35.01포인트(0.62%) 오른 5683.80으로 끝났다.

숫자만 보면 별일 없는 하루다. 나는 그 주가를 두 번이나 쳐다보고, 세 번째는 소리 내어 읽었다. 별일 없는 숫자 앞에서 별일 있는 사람처럼 굴고 있었다. 참 나.

민주당이 이길 거라는 전망은 몇 주 전부터 나돌았다. 알고 있던 일인데도 속보 앞에서 손이 멈췄다.

알고 있던 일에, 나는 왜 처음 듣는 사람처럼 흔들렸을까?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가, 약보합 마감 아침 분위기는 좋았다.

간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2.63% 올랐고, AMD는 장 마감 후 시장 예상을 웃도는 약 170억 달러의 4분기 매출 전망을 내놓았다.

이 대목에서 확인할 내용은 무엇일까?

이어지는 이야기에는 무엇이 담겼을까?

슈퍼마이크로컴퓨터도 연간 매출 전망을 높였다. 출처 : 로이터 판이 바뀐 건 미국 중간선거 개표가 이어지면서다.

주요 방송사들이 민주당의 상하원 다수당 확보를 잇달아 예측하자 데이터센터 인허가와 전력망 비용을 둘러싼 규제 우려가 부각됐다.

어디까지나 방송사의 예측이라는 점은 적어 둔다.

오전엔 호재가 장을 밀어 올렸고 오후엔 선거 소식이 상승분을 도로 깎았다. 반나절 사이 기분이 두 번 뒤집혔다. 휴대폰을 엎어 두었다가 십 분 뒤에 다시 집었다.

데이터센터 규제 반도체 수요 규제 논의의 뿌리는 데이터센터의 막대한 전력 및 용수 사용과 전기요금 상승에 대한 주민 반발이다.

전력망 확충 비용을 개발기업에 지우거나 인허가를 깐깐하게 하면 건설비가 늘고 일정이 늦어진다.

완공이 밀리면 HBM 같은 메모리 주문도 뒤로 밀릴 수 있다는 것이 우려의 연결고리다. 다만 선거 결과가 곧바로 규제는 아니다.

미래에셋증권은 실제 시행까지 양원 협의, 대통령 서명, 주별 전력 규제기관의 후속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지는 이야기에는 무엇이 담겼을까?

기술의 배경은 무엇일까?

영향이 있더라도 AI 투자 전체가 줄기보다 신규 프로젝트의 비용 구조와 일정 쪽에 닿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관문이 셋이나 남았는데 내 엄지는 벌써 앱을 두 번 껐다 켰다 했다. 보상 예측 오류로 본 삼전닉스 주가 그날 밤 신경과학 연구실에 있는 대학 동기에게 카톡을 보냈다.

알고 있던 일에도 왜 이렇게 철렁하냐고. 답은 금방 왔다. (웃음 표시 하나 없이.) '기대랑 결과가 어긋날 때 크게 반응하는 회로가 있어.

슐츠 실험 찾아봐.' 1990년대, 볼프람 슐츠 연구진은 원숭이의 도파민 뉴런 활동을 기록하며 예고 없이 주스를 줬다.

그때 뉴런은 크게 반응했다. 신호가 뜬 뒤에 주스가 온다는 걸 익히자 반응은 주스가 아니라 신호 쪽으로 옮겨 갔다.

신호가 떴는데 주스가 오지 않으면 활동이 오히려 가라앉았다. 뇌가 예상과 결과의 차이를 따로 계산해 학습에 쓴다는 설명이다. 그 실험 옆에 11월 4일을 놓아 봤다.

기술의 배경은 무엇일까?

가격에 관해 무엇이 공개됐을까?

출처 : 연합뉴스 유안타증권은 민주당의 양원 탈환이 선거 전부터 60% 이상 확률로 반영된 시나리오라고 했다. 시장은 이미 선반영을 했다는 얘기다.

나는 우산 앞에서는 60%를 오 분이나 들여다보면서, 선거 쪽 60%는 내 칸에 적어 둔 적이 없다. 예상 칸이 공란이었던 셈이다.

속보가 뜨는 순간 60%짜리 소식이 100%짜리 새 소식으로 읽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 전망 증권가의 시선은 규제보다 공급에 오래 머물렀다.

KB증권은 두 회사의 4분기 합산 영업이익을 232조 원으로 전망했고, 김동원 연구원은 메모리 재고가 10일치 미만이라고 짚었다.

HBM 생산 비중이 늘면 범용 메모리 공급은 더 빠듯해진다는 논리다. 유안타증권은 착공이 늦어지는 것과 서버 및 메모리 발주가 취소되는 것을 구분해야 한다고 했다.

장기공급계약이 늘었고 생산능력이 제한적이라서, 일부 프로젝트의 집행 지연만으로 메모리 가격 하락을 단정할 근거는 부족하다는 얘기다.

이 기술은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반등 조건으로 실제 규제안의 통과 범위가 제한적이고 빅테크의 AI 투자 계획에 큰 변화가 없다는 확인을, 장기금리와 신용위험의 안정, 외국인 순매수 전환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가운데 무엇이 먼저 올지는 오늘 밤 알 수 없다. 솔직히 내일 아침도 모를 것 같다.

다음 속보가 뜨기 전에 내 칸부터 채워 둘 생각이다. 몇 퍼센트로 보는지, 틀리면 무엇이 달라지는지. 악재는 나쁜 소식보다 예상에서 어긋난 소식에 가깝다.

요즘 정말 심각하다는 대한민국 내로남불 사상 인터넷에서 그림 한 장을 보았다. 두 칸짜리 만화다. 윗칸에서는 연단 앞의 대머리 아저씨가 검지를 치켜들...

핵심 정리
  • SK하이닉스 주가 차트 11월 4일,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500원(0.68%) 내린 218,000원에, SK하이닉스는 2,000원(0.14%) 내린 1,396,000원에 장을 마쳤다.
  • 슈퍼마이크로컴퓨터도 연간 매출 전망을 높였다.
  • 영향이 있더라도 AI 투자 전체가 줄기보다 신규 프로젝트의 비용 구조와 일정 쪽에 닿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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