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시세 바닥 기다리다 놓칠라' 막상 사려니 겁나는 금값시세의 현실 금값이 너무 비싸서 못 사겠다는 사람이 많았다. 한 돈에 100만원을 넘었을 때만 해도 지금 샀다가 꼭대기에 물리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앞섰다. 그런데 막상 금값이 크게 떨어지자 또 다른 고민이 생겼다.

가격의 배경은 무엇일까?
기다리던 가격이 왔는데도 선뜻 매수하기 어렵다. 오늘보다 내일 더 떨어질 것 같고, 지금 샀다가 몇 달씩 손실을 견뎌야 할 수도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반대로 여기서 다시 반등하면 어떡하나 싶은 마음도 있다. 비쌀 때는 비싸서 못 사고, 싸졌을 때는 더 떨어질까 봐 못 사는 상황이다.
실제로 올해 금값은 상당한 조정을 받았다. 국제 금값은 지난 1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크게 하락했고, 국내 금값시세 역시 고점에서 내려왔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금값이 떨어지는 동안 오히려 금을 사들이는 투자자들이 늘어났다는 점이다.
100만원 넘었던 금 한 돈, 지금은 얼마나 떨어졌을까 올해 초 금값 상승세는 상당히 가팔랐다.
지난해 초 50만원대였던 순금 한 돈 가격이 올해 1월에는 100만원을 넘어섰다.
금이 안전자산이라고 해도 단기간에 가격이 두 배 가까이 오르자 매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 국제 금값도 마찬가지였다.
세계금협회에 따르면 지난 1월 29일 국제 금 가격은 온스당 5,405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10월 30일에는 3,913달러까지 내려왔다. 고점 대비 약 27.6% 하락한 것이다.
구분 국제 금값 1월 29일 최고가 5,405달러 10월 30일 가격 3,913달러 고점 대비 하락률 약 -27.6% 10월 수익률 -6.3% 자료: 세계금협회, 온스당 달러 기준 국내 금값도 약세를 피하지 못했다.
11월 5일 KRX 금시장에서 금 현물 1g 가격은 17만8,460원에 마감했다.
고점에 매수했던 투자자라면 상당한 손실을 경험했겠지만, 신규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전보다 저렴하게 금을 살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 셈이다.
다만 가격이 많이 떨어졌다는 이유만으로 지금이 바닥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가격에 관해 무엇이 공개됐을까?
올해 초 금값이 너무 비쌌던 것인지, 아니면 현재 가격이 저렴해진 것인지는 앞으로의 금리와 투자 수요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금값 떨어지는데 개인투자자들은 왜 다시 살까 최근 금 투자에서 눈에 띄는 것은 개인투자자들의 저가 매수 움직임이다.
제공된 방송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 중순 국내 금현물 ETF를 매도했던 개인투자자들이 하순부터 다시 순매수로 돌아섰다.
11월 초 이틀 동안에도 약 30억원에 가까운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소개됐다. 금값이 더 떨어지기보다는 지금부터 조금씩 사두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있는 것이다.
해외에서도 금 투자 수요는 이어지고 있다. 세계금협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글로벌 금 ETF에는 약 310억 달러가 순유입됐다.
같은 기간 금 보유량도 211톤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 수준인 4,256톤을 기록했다. 반면 골드바와 금화 수요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9% 감소했다.
이는 금을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생각이 서로 다르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ETF를 통해 금 비중을 늘리는 투자자가 있는 반면, 실물 금은 가격 부담 때문에 매수를 미루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이다.
다만 3분기 ETF 자금 유입을 10월 급락 이후에도 매수가 계속됐다는 증거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금값이 내려오면서 관심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저가 매수가 늘어난다고 해서 가격이 곧바로 반등하는 것은 아니다.
중앙은행은 금값이 떨어져도 계속 사들이고 있다 개인투자자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금을 사들이는 곳도 있다.
바로 각국 중앙은행이다. 세계금협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중앙은행과 기타 공적 기관의 금 순매입량은 321톤으로 전년 동기보다 42% 증가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누적 순매입량도 675톤에 달한다. 중앙은행들이 금을 사들이는 이유는 개인투자자들과 조금 다르다.

수익의 배경은 무엇일까?
개인은 금값 상승에 따른 수익을 기대하지만, 중앙은행은 외환보유액을 분산하고 특정 통화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금을 보유한다.
달러와 미국 국채에 집중된 자산을 일부 금으로 옮기는 것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금값을 장기적으로 지지할 수 있는 요인이다.
하지만 중앙은행이 금을 계속 사들인다고 해서 가격이 무조건 오르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올해도 중앙은행의 매입이 이어지는 동안 국제 금값은 크게 하락했다.
장기적인 매수 수요가 존재한다는 사실과 지금이 적절한 매수 시점이라는 판단은 구분할 필요가 있다.
미국 금리가 오르면 금값은 더 떨어질 수 있다 최근 금값이 약세를 보인 배경에는 미국 금리와 달러의 움직임이 있다.
금은 주식처럼 배당금이 나오지 않고, 예금이나 채권처럼 이자가 발생하지 않는다. 따라서 미국 국채 금리가 높아지면 금을 보유하는 매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있다.
예를 들어 미국 국채에서 연 5%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면 굳이 가격 변동성이 큰 금을 보유할 이유가 줄어드는 것이다.
여기에 달러까지 강세를 보이면 국제 금값에는 추가적인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
반대로 미국 금리 인상 우려가 완화되고 달러가 약세로 돌아선다면 금값이 반등할 가능성도 있다.
경기침체 우려나 지정학적 갈등이 커지는 경우에도 안전자산인 금을 찾는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
결국 금값이 얼마나 떨어졌는지만 보기보다는 미국 금리와 달러의 방향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금값만 보고 골드바 샀다가는 손해 볼 수도 있다 금값이 저렴해졌다고 무작정 실물 금을 사는 것도 생각해 볼 문제다.
같은 금에 투자하더라도 골드바, 금통장, KRX 금시장, 금 ETF는 부담하는 비용과 세금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가격에서 확인할 부분은 무엇일까?
특히 골드바는 매입할 때 부가가치세와 유통 마진이 붙는다.
제공된 방송 자료에서는 순금 한 돈의 살 때 가격과 팔 때 가격 차이가 약 11만1,000원에 달하는 사례도 소개됐다.
금값이 그대로여도 실물을 샀다가 바로 팔면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다.
투자 방법 특징 비용 및 세금 골드바 실물 직접 보유 부가세 10%, 유통 마진 금통장 소액 투자 가능 매매차익에 통상 15.4% 과세 KRX 금시장 1g 단위 거래 장내 매매차익 비과세 금 ETF 주식처럼 거래 운용보수 및 상품별 과세 KRX 금시장에서 실물을 인출하면 부가세 10%와 인출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금을 장기간 보유하면서 가격 상승에 투자하려는 목적이라면 KRX 금시장을 먼저 검토해 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반면 소액으로 간편하게 투자하거나 연금계좌 등을 활용하려는 경우에는 금 ETF가 더 적합할 수 있다.
투자 방법에 따라 실제 손에 남는 수익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매수 전에 비용부터 따져보는 것이 좋다.
지금 금을 사도 괜찮을까 현재 금값은 고점에서 상당히 내려왔지만 추가 하락 가능성도 남아 있다.
세계금협회는 최근 보고서에서 금값이 단기적인 바닥에 가까워지고 있을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추가 조정 위험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지금 가격을 무조건적인 매수 기회로 보기는 어렵다.

금리의 배경은 무엇일까?
금 투자를 고민하고 있다면 한 번에 큰 금액을 매수하기보다는 투자 기간과 감내할 수 있는 손실 범위를 정한 뒤 나눠서 접근하는 방식이 합리적일 수 있다.
물론 분할 매수를 한다고 손실을 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특정 시점에 모든 투자금을 투입하는 부담은 줄일 수 있다.
앞으로 미국 실질금리가 계속 상승하고 글로벌 금 ETF에서 자금이 빠져나간다면 매수에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
반대로 금리 상승 압력이 완화되고 금 ETF 자금 유입과 중앙은행의 매입이 이어진다면 금값 회복을 기대할 근거는 강해질 수 있다.
금값이 한 돈에 100만원을 넘었을 때는 비싸서 사기 어려웠다.
그런데 가격이 크게 떨어진 지금도 선뜻 손이 가지 않는다.
투자자 입장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어쩌면 금값의 바닥을 맞히는 일이 아니라 가격이 떨어질 때도 자신의 판단을 유지하는 일일 것이다.
개인적으로 지금은 금값이 많이 떨어졌다는 이유로 서둘러 매수할 시점이라기보다 장기적인 금 투자 계획을 세워볼 만한 시기라고 본다.
다시 오를까 봐 조급하게 사는 것도, 더 떨어질까 봐 무작정 기다리는 것도 좋은 방법은 아니다.
지금 산 금이 앞으로 10~20% 더 떨어지더라도 감당할 수 있는 금액인지, 최소 몇 년 동안 보유할 수 있는지를 먼저 생각해 보는 것이 좋겠다.

- 기다리던 가격이 왔는데도 선뜻 매수하기 어렵다.
- 올해 초 금값이 너무 비쌌던 것인지, 아니면 현재 가격이 저렴해진 것인지는 앞으로의 금리와 투자 수요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 개인은 금값 상승에 따른 수익을 기대하지만, 중앙은행은 외환보유액을 분산하고 특정 통화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금을 보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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