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20대, 돈 벌러 회사 왔으면 일을 해야죠, 업무 시켰다고 꼰대라니 황당합니다|무엇이 바뀌었나?

핵심 내용

월요일 아침 9시 10분, 신입 자리 옆에 섰다. 나는 거래처 120곳 단가표를 묶어 달라고 했다. 신입은 모니터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그건 제 직무 설명서에 없는 일인데요. 물류회사 영업팀을 맡은 지 11년째다. 그런 대답은 처음 들었다. 그해 연말 내 평가표에 무엇이 적힐지 나는 석 달 동안 몰랐다.

요즘 20대, 돈 벌러 회사 왔으면 일을 해야죠, 업무 시켰다고 꼰대라니 황당합니다|무엇이 바뀌었나?

어떤 기록이 나왔을까?

금요일 밤, 아내가 휴대폰을 내밀었다. 익명 직장인 앱에 우리 회사 글이 올라와 있었다. 업무 시키는 팀장, 꼰대 인증. 공감이 400개를 넘었다.

댓글 대부분이 신입 편이었다. 그 신입 연봉은 3,800만원이다. 회사 몫 4대보험까지 치면 한 달에 350만원 가까이 나간다.

그 돈을 받고 엑셀 하나를 못 한다니. 지금 생각해도 황당하다. 2주 뒤 인사팀에서 면담 연락이 왔다. 그 신입이 아니라 내가 불려 갔다.

면담 기록은 연말 평가에 그대로 올라간다. 평가가 나쁘면 팀장 수당 45만원이 빠진다. 1년이면 540만원이 걸린 일이었다.

어떤 기록이 나왔을까?

이 대목에서 확인할 내용은 무엇일까?

인사팀 과장이 서류 한 장을 내밀었다. 신입이 입사 때 받은 직무 설명서였다. 고객 응대와 견적서 작성만 적혀 있었다. 단가표는 한 줄도 없었다.

그런데 그 서류에 빠진 건 단가표만이 아니었다. 우리 팀 누구의 일도 종이에 없었다. 11년 동안 나는 일을 말로만 나눴다.

이 대목에서 확인할 내용은 무엇일까?

이어지는 이야기에는 무엇이 담겼을까?

말로 받은 일은 받은 사람 기억에만 있었다. 그날 저녁 팀원 7명의 업무를 다시 적었다. 단가표 정리에는 신입 이름을 넣었다. 이유와 마감 날짜도 같이 적었다.

다음 날 아침 그 종이를 신입 책상에 놓았다. 신입은 한 번 읽고 고개를 끄덕였다. 단가표는 이틀 만에 왔다.

기록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무엇일까?

다음 주 팀장 회의에서 그 양식을 같이 보았다. 옆 팀장 둘이 그 양식을 받아 갔다. 12월, 평가 결과가 메일로 왔다. 연말 평가표에 적힌 건 면담 기록이 아니었다.

업무 양식이 우수 사례로 올라 있었다. 수당 45만원도 그대로 나왔다. 그 신입은 지금도 적힌 일만 한다.

다음으로 살펴볼 내용은 무엇일까?

적히지 않은 일은 먼저 묻지 않는다. 그 점은 여전히 답답하다. 돈 받고 왔으면 일은 해야 한다. 그 일이 누구 몫인지는 적어 주는 데서 시작된다.

핵심 정리
  • 금요일 밤, 아내가 휴대폰을 내밀었다.
  • 인사팀 과장이 서류 한 장을 내밀었다.
  • 말로 받은 일은 받은 사람 기억에만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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