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를 더 많이 쓰면 가격도 오를 것 같다. 그런데 호주 동부 전력시장에서는 다른 결과가 나왔다. 2026년 3분기 전체 전력 수요는 늘었지만, 평균 도매가격은 전년보다 27% 내려갔다. 태양광 확대와 함께 눈여겨볼 변화는 낮에 충전한 배터리가 저녁의 전력 공급을 맡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가격에 관해 무엇이 공개됐을까?
다만 가정용 전기요금까지 27% 싸졌다는 뜻은 아니다.
호주 전력 시장 운영기관인 AEMO( Australian Energy Market Operator)의 자료를 토대로 호주 전기 시장이 어떤가 찾아보았다.
수요증가와 가격하락이 함께 나타났다 호주 전력시장운영기관, AEMO가 10월 23일 발표한 자료를 살펴봤다.
대상은 호주 동부, 남동부를 연결하는 NEM 전력시장이다.
출처: AEMO, Quarterly Energy Dynamics Q3 2026 2026년 3분기 평균 도매 현물가격은 1MWh당 63호주달러였다.
전년 동기보다 27% 낮고, 2021년 이후 가장 낮은 3분기 평균이다.
NEM은 National Electricity Market)으로 국가전역의 전력과 물리적인 전력 시스템을 의미한다.
흥미로운 점은 경기 위축으로 전력 사용이 일제히 줄어든 상황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지붕형 태양광으로 자체 충당한 전력 등을 포함한 전체 수요는 전년보다 1.3% 증가했다.

가격의 배경은 무엇일까?
산업 활동과 데이터센터 등의 수요가 증가에 영향을 줬다.
전체 사용량과 '밖에서 사 오는 전기'는 달랐다 집에서 쓰는 전기가 늘어도, 지붕의 태양광으로 더 많이 충당한다면 전력망에서 사 오는 양은 줄어들 수 있다.
실제로 NEM에서는 분산형 태양광 발전 증가분이 전체 수요 증가분을 웃돌았다.
그 결과 전력망이 공급해야 하는 평균 수요는 전년보다 0.2% 감소했다. 전체 전력 수요와 전력망이 공급해야 하는 수요는 다르게 움직일 수 있다.
지붕형 태양광과 사용 시간의 변화가 그 차이를 만든다.
출처: AEMO, Q3 2026 출처: AEMO, Q3 2026 ‘전기를 더 쓴다’는 말만으로 전력시장 가격을 설명하기 어려운 이유다.
얼마나 쓰는지에 더해 어디에서 충당하고, 어느 시간에 쓰는지도 중요하다.
저녁에는 배터리가 가스발전보다 많은 전기를 공급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저녁 피크 시간의 가격 하락이 두드러진다. 배터리 방전 증가와 전력망 수요 감소가 함께 작용했다.
출처: AEMO, Q3 2026 태양광에는 해가 진 뒤 발전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다.

배터리와 주행의 배경은 무엇일까?
낮에 생산한 전기를 저장했다가 저녁에 꺼내 쓰면 이 시간 차이를 줄일 수 있다. 이번 분기 NEM의 오후 4~9시 공급 전력에서 대형 배터리가 차지한 비중은 8%였다.
가스발전의 5.1%를 처음 넘어섰다. AEMO는 배터리 충전, 방전 확대가 저녁 피크 가격을 낮추는 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내가 흥미롭게 본 부분이 있다. 배터리는 전기를 새로 만드는 장치가 아니다. 그런데도 전기가 필요한 시간에 공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가격에 영향을 준다.
전력산업에서는 발전량뿐 아니라 시간을 조절하는 능력에도 가치가 있는 셈이라 볼 수 있다.
그렇다고 배터리 하나로 설명할 수는 없다 이번 분기에는 따뜻한 날씨에 따른 난방 부담 완화와 발전원별 공급 변화도 있었다.
같은 보고서에 나온 서호주 WEM의 평균 실시간 전력가격은 오히려 전년보다 19% 상승했다. 석탄, 풍력 공급 감소 등이 영향을 줬다.
호주 동부의 결과를 호주 전체의 결과로 확대하면 안 된다. 저장장치가 늘어나더라도 날씨와 발전소 가동 상황에 따라 가격은 달라질 수 있다.
가격에서 확인할 부분은 무엇일까?
도매가격 27%하락이 전기요금 27% 인하는 아니다 가정에서 내는 전기요금에는 전력 구매비 외에도 송배전망 비용과 소매사업자의 운영비 등이 들어간다.
전력회사가 미리 체결한 구매계약도 영향을 준다.
출처: https://www.aemc.gov.au/energy-system/retail/consumers 요금 구성 설명 도매전력비 전기를 사 오는 비용 전력망 비용 전선, 변전소 등을 구축하고 유지하는 비용 소매 운영비 비용 고객 관리, 청구, 판매에 드는 비용 환경제도 관련 비용 관련 제도를 이행하는 비용 가령 월 전기요금 10만 원 가운데 도매 전력비에 해당하는 부분이 3만 원이라고 가정해보자.
이 기술은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이 부분만 27% 내려가고 나머지 비용이 그대로라면 절감액은 8,100원이다. 전체 요금 하락률은 8.1%가 된다. 실제 호주 가정의 비용 비중을 적용한 계산은 아니다.
시장가격과 청구서의 변화 폭이 왜 다를 수 있는지 보여주는 가상 예시라 보면 되겠다.
호주의 전력 구조 이해, 우리나라 전기요금도 알아볼 필요가 있다 나는 AI도 별로 안쓰는데, 전기요금을 걱정해야 하나?
챗GPT를 유료로 구독하지 않고, AI로 영상을 만드는 일도 드뭅니다. 그런데 AI 시대에 우리 집 전기...
- 다만 가정용 전기요금까지 27% 싸졌다는 뜻은 아니다.
- 산업 활동과 데이터센터 등의 수요가 증가에 영향을 줬다.
- 낮에 생산한 전기를 저장했다가 저녁에 꺼내 쓰면 이 시간 차이를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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