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살에 회사를 나와 6개월째 일이 없는 사람이 있다. 이력서를 마흔 군데 넣었다. 면접은 세 번 봤고 전부 떨어졌다. 먼저 돈이 얼마나 버티는지 보자. 퇴직금과 실업급여를 합쳐 8,000만원이었다. 생활비가 월 320만원씩 나간다. 아이 둘 학원비가 그중 110만원이다.

연금에서 확인해야 할 내용은?
6개월에 1,920만원이 빠졌다. 남은 돈이 6,080만원이고 이 속도면 19개월 뒤에 바닥난다. 그런데 이 6,080만원에는 같이 봐야 할 숫자가 하나 있다.
국민연금 가입 기간이다. 회사를 나오면서 보험료가 멈췄다. 6개월이 그대로 비었다. 24년에서 멈춘 채로 있다.
50대 퇴직 사유를 보면 명퇴와 권고사직 같은 비자발적 퇴사가 68.7퍼센트다. 혼자 겪는 일이 아니라는 뜻이고 그래서 제도도 따로 있다. 실업크레딧이다.
실업급여를 받는 동안 국민연금 보험료의 75퍼센트를 나라가 내준다. 최대 12개월까지다. 본인은 4분의 1만 내고 그 기간이 가입 기간으로 쌓인다.

신청 전에 무엇을 확인해야 할까?
그런데 이 제도에는 놓치기 쉬운 선이 있다. 실업급여를 받는 중에 신청해야 한다는 점이다. 급여가 끝난 뒤에는 안 된다.
고용센터나 공단에서 신청하면 되고 묻지 않으면 알아서 해주지 않는다. 그런데 줄일 수 있는 돈이 하나 더 있다. 건강보험료다.
퇴직하면 지역가입자가 되면서 집과 차에 보험료가 붙는다.

신청 방법은 어떻게 안내됐을까?
이 사람은 월 19만원을 내고 있었다. 임의계속가입을 쓰면 퇴직 전 직장 보험료로 36개월까지 낼 수 있다. 월 8만원으로 내려가 11만원이 남는다.
3년이면 396만원이다. 신청은 퇴직 후 2개월 안에 해야 한다. 그런데 기다릴수록 나아지지 않는 숫자도 있다.
이 대목에서 확인할 내용은 무엇일까?
재취업 임금이다. 40살 이상 중장년이 다시 취직하면 전 직장 임금의 절반도 못 받는 경우가 열에 넷이다. 전보다 더 받는 사람은 1.8퍼센트뿐이다.
그러니 기다릴수록 조건이 좋아지지 않는다. 6개월이 넘어가면 눈을 낮추는 쪽이 낫다. 공백이 1년을 넘으면 면접 기회 자체가 줄어든다.
이어지는 이야기에는 무엇이 담겼을까?
무직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면 지나고 나면 되돌릴 수 없으니 실업급여가 끝나기 전에 신청할 것.
- 6개월에 1,920만원이 빠졌다.
- 그런데 이 제도에는 놓치기 쉬운 선이 있다.
- 이 사람은 월 19만원을 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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