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장모님 아파트 같은 동에서 같은 32평 두 집이 정반대로 갈라졌다. 처가에 드나들며 나도 그 5년을 같이 겪었다. 장모님 바로 윗집 부부는 아파트를 5억에 팔았다. 엘리베이터 없는 3억짜리 빌라로 옮기고 2억은 통장에 넣었다. 장모님은 집을 팔지 않았다.

연금에서 확인해야 할 내용은?
70세에 주택연금에 들었다. 그 집에 그대로 살면서 매달 140만원 안팎을 받는다. 어느 쪽이 맞았는지는 올여름 윗집 아저씨 입에서 들었다.
5년 전 나는 윗집이 맞다고 봤다. 통장에 2억이 있는 쪽이 든든해 보였다. 장모님 집은 결국 남의 것이 되는 줄 알았다.
2년 전 장인어른이 먼저 가셨다. 장모님 연금은 한 푼도 줄지 않았다. 부부 중 한 사람이 남으면 그대로 나온다. 작년에는 단지 집값이 1억 가까이 빠졌다.
일찍 판 윗집이 잘한 것처럼 보였다. 그래도 장모님 통장에 들어오는 돈은 그대로였다. 윗집 통장의 2억은 5년 사이 절반 넘게 줄었다.

결혼에 관해 어떤 이야기가 나왔을까?
아들 결혼에 5,000만원, 아저씨 무릎 수술에 1,000만원. 나머지는 생활비로 조금씩 빠져나갔다. 빌라는 4층이다. 아저씨는 계단 중간에서 한 번씩 쉰다.
올봄 나도 우리 집을 내놓으려 했다. 58세, 회사를 나오면 집을 줄이고 남는 돈을 생활비로 쓸 생각이었다.
주말에 처가에 가자 장모님이 연금 통장을 같이 보자며 식탁에 펼쳤다. 5년 동안 같은 날 같은 돈이 찍혀 있었다. 장모님이 통장을 짚으며 물었다. 자네 집도 5억쯤 하지?
장모님 휴대폰을 빌려 주택금융공사 계산기에 우리 집 5억을 넣어 봤다. 55세에 들면 매달 78만원, 65세면 126만원이 떴다.

이 대목에서 확인할 내용은 무엇일까?
3억 집이면 55세에 47만원, 7억 집이면 109만원이었다. 부부 중 한 명이 55세면 들 수 있다. 장모님이 웃으며 덧붙였다.
내가 받은 돈보다 집값이 크면 남는 건 너희 남매 몫이고 모자라도 너희가 메울 일은 없다고. 올여름 장모님 댁에 갔다가 엘리베이터에서 예전 윗집 아저씨를 만났다.
이어지는 이야기에는 무엇이 담겼을까?
아저씨 손에는 장모님께 드릴 귤 한 봉지가 들려 있었다. 아저씨가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며 웃었다. 집은 팔면 한 번이고 안 팔면 매달이더라고.
그날 저녁 나는 부동산에 전화해 내놓았던 우리 집을 거둬들였다. 회사를 나와 65세까지 7년은 퇴직금과 아내 벌이로 버틴다.
연금에 관한 설명은 무엇일까?
주택연금은 65세에 시작할 생각이다.
- 70세에 주택연금에 들었다.
- 아들 결혼에 5,000만원, 아저씨 무릎 수술에 1,000만원.
- 3억 집이면 55세에 47만원, 7억 집이면 109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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