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에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를 연 사람이 있다. 사람을 쓰지 않아도 되고 앉아 있지 않아도 된다는 말에 끌렸다. 6개월이 지났고 월 수익이 나왔다. 먼저 들어간 돈이다. 보증금 2,000만원에 월세 130만원짜리 자리를 얻었다. 냉동고와 진열대, 무인 결제기까지 설비에 3,500만원이 들었다.

피부 관리에서 확인할 내용은?
간판과 인테리어가 1,200만원 첫 물건값이 800만원이었다. 합치면 7,500만원이다. 퇴직금에서 꺼낸 돈이었다. 그런데 이 7,500만원에는 빠진 항목이 하나 있었다.
전기요금이다. 냉동고를 24시간 돌리니 한 달 전기요금이 90만원 넘게 나왔다. 여름에는 120만원까지 올라갔다.
창업 설명회에서는 이 숫자를 듣지 못했다. 6개월 평균을 보자. 한 달 매출이 1,100만원이었다. 아이스크림 마진은 30퍼센트 안팎이다.
매출에서 물건값을 빼면 330만원이 남는다. 여기서 월세 130만원, 전기요금 100만원 카드 수수료와 보험, 청소비로 40만원이 나간다.

이 대목에서 확인할 내용은 무엇일까?
남는 돈은 60만원이다. 7,500만원을 넣고 월 60만원이다. 그런데 이 가게에서 돈보다 먼저 줄어든 게 있었다. 물건이다. 무인이라 가져가는 사람이 있다.
한 달에 20만원어치쯤 사라졌다. 경찰에 신고해도 금액이 작아 돌려받기 어렵다. 그래서 결국 하루 두 번은 가게에 나가게 됐다.

이어지는 이야기에는 무엇이 담겼을까?
물건 채우고 바닥 닦고 결제기 확인하는 데 하루 3시간이다. 무인이라고 했는데 반나절이 묶인 셈이다. 그런데 이 60만원에는 아직 세지 않은 시간이 하나 있다.
들어간 돈을 언제 되찾는지도 세어봤다. 월 60만원이면 7,500만원을 메우는 데 104개월이 걸린다.
수익에 관해 어떤 내용이 나왔을까?
8년이 넘는다. 그사이 설비가 고장 나면 그만큼 뒤로 밀린다. 냉동고 한 대 수리비가 80만원이었다. 그래서 이 장사는 수익보다 회수 기간으로 봐야 한다.
그러면 접는 게 답일까. 이 사람은 두 가지를 바꿨다.
냉동고 두 대를 끄고 한 대로 몰아 전기요금을 30만원 줄였고 학교 앞 자리라 방학에 매출이 꺾이는 걸 보고 간식류를 늘려 매출을 150만원 올렸다.
다음으로 살펴볼 내용은 무엇일까?
지금은 월 110만원 안팎이다. 무인 가게를 생각한다면 계약 전에 두 줄을 적어보자. 한 달 전기요금이 얼마인가. 그 자리에 사람이 몇 시 몇 분에 지나가는가.
- 간판과 인테리어가 1,200만원 첫 물건값이 800만원이었다.
- 남는 돈은 60만원이다.
- 물건 채우고 바닥 닦고 결제기 확인하는 데 하루 3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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