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살 남편과 71살 아내는 자식에게 생활비를 받은 적이 없다. 병원비도, 손주 용돈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이 부부가 자식에게 손을 안 벌린 건 연금이 많아서가 아니었다. 두 사람 연금을 합치면 월 190만원이다. 같은 아파트 이웃 부부도 비슷하게 받는다. 그 집은 해마다 자식에게 손을 벌린다.

연금에서 확인해야 할 내용은?
차이는 연금이 들어오는 25일에 있었다. 이 부부가 이 방식을 시작한 건 66살 때다. 친구 부부가 갑자기 입원해 자식들이 병원비로 다투는 걸 본 뒤였다.
25만원은 이 부부가 연금 받는 날 가장 먼저 떼는 돈이다. 연금이 들어오면 그날 바로 통장 세 개로 나눠 보낸다.
생활비 통장에 150만원, 병원비 통장에 25만원, 경조사와 손주 몫 통장에 15만원이다. 손주 생일과 명절 용돈은 이 15만원 통장에서만 꺼낸다.
1년이면 180만원이다. 150만원과 25만원, 15만원을 더하면 딱 190만원이다. 남는 돈도 모자란 돈도 없게 맞췄다.

이 대목에서 확인할 내용은 무엇일까?
병원비 통장은 손대지 않는 게 원칙이다. 25만원에 60개월을 곱하면 5년에 1,500만원이 쌓였다. 그러면 70대에 갑자기 수술비가 나오면 이 부부는 어떻게 하나.
작년에 남편이 백내장 수술을 했고 아내는 임플란트 2개를 했다. 둘이 합쳐 410만원이 나왔다.

이어지는 이야기에는 무엇이 담겼을까?
병원비 통장에서 그대로 냈다. 자식들은 수술했다는 소식만 들었다. 아직 1,090만원이 남아 있다. 다만 같은 190만원을 받는 이웃 부부가 손을 벌린 데도 이유가 있다.
그 집은 190만원을 한 통장에 받아 한 달을 살고 남는 걸 모았다. 남는 달도 있고 모자란 달도 있었다.
연금에 관한 설명은 무엇일까?
5년 동안 모인 돈이 300만원이었다. 같은 수술비 410만원 앞에서 110만원이 모자랐다. 그 돈을 아들에게 부탁했다.
두 집의 차이는 연금 액수가 아니라 쓰기 전에 떼느냐, 쓰고 남은 걸 모으느냐였다. 70대 부모님이 계신 집이라면 이번 주말 이 글을 같이 보면 된다.
다음으로 살펴볼 내용은 무엇일까?
연금날 25만원을 먼저 떼는 집은 자식에게 손 벌릴 일이 줄어든다. 두 집은 연금날 첫 10분에 갈린다.
- 차이는 연금이 들어오는 25일에 있었다.
- 병원비 통장은 손대지 않는 게 원칙이다.
- 병원비 통장에서 그대로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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