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겨울, 고3 아들의 미국 대학 원서를 엄마가 서랍에 다시 넣었다. 학비와 생활비를 합쳐 1년에 8,000만원 안팎이 드는 곳이었다. 4년이면 3억 2,000만원이다. 유학은 아이보다 엄마가 먼저 꺼낸 이야기였다. 아이는 가도 되고 안 가도 된다는 쪽이었다.

세금에서 확인할 부분은 무엇일까?
그런데 그 돈이 간 곳은 미국이 아니었다. 엄마는 경기도의 소형 아파트를 2억 6,000만원에 샀다. 명의는 막 성인이 된 아들 이름이었다. 문제는 증여세였다.
성인 자녀에게 세금 없이 줄 수 있는 돈은 10년 동안 5,000만원까지다. 나머지 2억 1,000만원에 세금이 붙어 3,000만원 가까이를 냈다.
엄마는 그 돈이 제일 아까웠다고 했다. 아파트는 월세 60만원에 놓았다. 그 월세로 아들 대학 등록금을 냈다. 국내 대학을 다닌 아들은 졸업하고 서울로 출근했다.
28살에 세입자가 나가자 그 집에 들어갔다. 지금 그 아파트 시세는 4억 원대 후반이다. 여기서 엄마가 몰랐던 게 있었다.

세금에 관한 설명은 무엇일까?
증여세는 준 날의 값으로 매긴다. 2억 6,000만원일 때 세금을 냈으니 그 뒤에 오른 2억 넘는 돈에는 세금이 한 푼도 붙지 않았다.
지금 같은 집을 넘겨줬다면 증여세만 7,000만원이 넘는다. 그러면 서른 된 아이는 이 집을 어떻게 기억하나. 생일 저녁에 아들이 한 말은 이랬다.

이 대목에서 확인할 내용은 무엇일까?
엄마, 유학은 4년이면 끝나는데 이 집은 계속 남아 있잖아. 같이 유학을 준비하던 친구 이야기도 했다. 영어는 아들보다 훨씬 잘한다.
지금은 서울에서 월세 85만원을 낸다. 아들은 2년 전 이직을 했다. 월세가 없어서 연봉이 잠깐 줄어도 겁이 안 났다고 했다.
이어지는 이야기에는 무엇이 담겼을까?
다만 이 계산이 모든 집에 맞는 건 아니다. 아이가 꼭 가고 싶어 한 유학이라면 집보다 그 4년이 더 값질 수 있다. 이 집은 부모가 먼저 원한 유학이었다.
자녀 교육비로 고민하는 친구가 있다면 이 숫자를 같이 보면 된다. 같은 3억 2,000만원이 4년 뒤에 무엇으로 남는지다.
다음으로 살펴볼 내용은 무엇일까?
보낼지 말지보다 먼저 아이에게 원하는지부터 물어볼 것.
- 그런데 그 돈이 간 곳은 미국이 아니었다.
- 증여세는 준 날의 값으로 매긴다.
- 엄마, 유학은 4년이면 끝나는데 이 집은 계속 남아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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