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온큐, 게 섰거라 모건스탠리가 찍은 뜻밖의 양자컴퓨터 관련 주식|왜 불편한 반응이 나왔나?

핵심 내용

지난주 사내 교육 만족도 설문을 취합했다. '매우 만족'은 5점, '매우 불만족'은 1점. 응답지를 숫자로 바꿔 엑셀에 넣으니 평균 4.2점이 나왔다. 회의 자료에 넣기 딱 좋은 숫자였다. 그런데 그 깔끔함이 오히려 마음에 걸렸다. 보고서 칸에 그 숫자를 옮겨 적고 저장을 누르려다 손이 멈췄다.

아이온큐, 게 섰거라 모건스탠리가 찍은 뜻밖의 양자컴퓨터 관련 주식|왜 불편한 반응이 나왔나?

메이크업의 배경은 무엇일까?

'만족'과 '매우 만족' 사이는 정말 1만큼 떨어져 있을까. '보통'과 '불만족' 사이도 똑같이 1일까.

4점을 준 사람과 5점을 준 사람의 마음 차이를 나는 너무 쉽게 같은 간격으로 재고 있었다. 그날 보고서에는 평균 옆에 응답 분포를 한 줄 더 붙였다.

모건 스탠리가 선택한 양자컴퓨터 탑픽 종목 이번 주 모건스탠리가 양자컴퓨팅 업체 퀀티넘의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 확대'로 올리고 최선호 종목으 로 꼽았다.

목표주가는 62달러로, 현재 주가보다 70%가량 높다. 지난 6월 공모가 60달러에 상장한 이 회사 주가는 7월 고점과 비교하면 아직 반토막 언저리다.

이미 양자컴퓨터로 유명한 기업들이많은데 도대체 이유가 뭘까. 바로, 기술력이다.

조지프 무어 애널리스트는 시장 매출이 작아 승자를 가리기 이르니 지금은 기술 수준에 무게를 둬야 한다고 했다.

모건스탠리가 자체적으로 만든 8단계 오류 보정 평가에서 퀀티넘은 7단계, 아이온큐는 4단계를 받았다.

그런데도 2030년 예상 매출 대비 기업가치 배수는 퀀티넘이 가장 낮다는 설명이다. 기사에서 내 눈이 오래 머문 곳은 목표주가가 아니었다. 7과 4, 이 두 숫자였다.

메이크업의 배경은 무엇일까?

이 대목에서 확인할 내용은 무엇일까?

모건 스탠리의 서열척도 1932년 영국과학진흥협회는 물리학자와 심리학자를 모아 위원회를 꾸렸다. 주제는 '사람의 감각을 측정할 수 있는가'였다.

위원회는 7년을 논쟁하고도 1940년 최종 보고서에 의견을 모으지 못했다는 결론만 남겼다.

하버드 심리학자 스탠리 스미스 스티븐스는 1946년 사이언스에 짧은 논문을 실어 질문을 바꿨다.

측정이란 규칙에 따라 숫자를 붙이는 일이고, 규칙이 다르면 숫자가 할 수 있는 말도 다르다는 것이다. 그는 척도를 넷으로 나눴다.

이름표 역할만 하는 명목척도, 순서를 매기는 서열척도, 간격이 같은 등간척도, 0과 배수가 의미를 갖는 비율척도다.

그래서 그는 순서만 담긴 숫자로 평균을 내는 일을 경계했다.

서열척도에 어울리는 건 평균보다 중앙값이나 순위라는 것이다. 모건스탠리의 8단계는 서열척도에 가깝다.

퀀티넘이 아이온큐보다 앞선다는 건 말해 주지만, 얼마나 앞서는지는 말해 주지 않는다.

7을 4로 나눠 두 배 가까이 앞섰다고 읽는 순간, 나는 설문지의 4.2점을 다시 만드는 셈이다.

이 대목에서 확인할 내용은 무엇일까?

가격에 관해 무엇이 공개됐을까?

탑픽이지만 목표주가는 낮아진 퀀티넘 이번 보고서에는 두 종류의 자가 함께 쓰였다.

퀀티넘 주가 차트 모건스탠리는 투자의견을 한 칸 올리면서 목표주가는 78달러에서 62달러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다른 종목과 견준 순서이고, 목표주가는 절대 금액이다.

순서는 올라갔는데 금액은 내려갔다.

모순처럼 보이지만 자가 다르다고 보면 이상할 게 없다. 업종 전체의 눈높이는 낮추되, 그 안에서는 퀀티넘이 맨 앞이라는 뜻이다.

리포트를 볼 때 매수인지 아닌지만 확인하고 목표가가 몇 번 깎였는지는 지나치기 쉬운데, 이번이 꼭 그런 경우다.

증권 앱에 투자의견 상향 알림이 뜨면 손가락이 먼저 반응하기 쉽다.

하지만 투자자가 살 때 내는 건 순위가 아니라 가격이다. 순위를 가격으로 옮겨 주는 다리는 결국 매출이다.

퀀티넘이 제시한 올해 매출 전망은 2,800만~3,200만 달러에 그친다. 상장으로 확보한 현금 21억 달러가 그 다리가 놓일 때까지 버텨 주는 체력이다.

가격에 관해 무엇이 공개됐을까?

이어지는 이야기에는 무엇이 담겼을까?

퀀티넘 양자컴퓨터 기술 전망 산을 타 본 사람은 안다. 정상 직전 깔딱고개가 앞서 걸어온 길보다 숨이 더 차다. 오류 보정도 위로 갈수록 계단이 가팔라진다.

남은 한 칸이 지나온 여섯 칸보다 높을 수 있다. 그래서 내년이 중요하다.

퀀티넘은 2027년 물리 큐비트 192개, 논리 큐비트 100개를 목표로 한 차세대 시스템 솔(Sol)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 시스템이 확장성을 증명해야 서열이 비로소 거리로 바뀐다. 위험도 분명하다. 2030년 매출 배수는 4년 뒤 추정치를 분모로 쓴다.

분모가 흔들리면 '가장 싸다'는 말도 같이 흔들린다. 월가 평균 목표주가 97달러 역시 같은 추정 위에 서 있다. 순위 자체도 고정된 게 아니다.

이어지는 이야기에는 무엇이 담겼을까?

다음으로 살펴볼 내용은 무엇일까?

경쟁사가 다음 세대 장비로 한두 칸을 건너뛰면 서열은 다시 매겨진다. 퀀티넘 주식 살까? 설문 보고서에 분포를 붙인 건 숫자를 버리려는 게 아니었다.

숫자가 할 수 있는 말까지만 시키고 싶었다. 퀀티넘을 지켜보는 내 메모에도 한 줄을 붙여 둔다. 7단계 옆에 솔 검증과 분기 매출이라고.

순서는 방향을 알려 주고, 거리는 시간이 재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삼성전자 괜히 던졌나" 그럴싸한 코스피 반등 시나리오 나왔다는데 목요일 출근길, 주차장에서 운전석 문에 찍힌 자국을 발견했다. 손톱만 한 문콕이었다.

보험을 부를 정도는...

핵심 정리
  • '만족'과 '매우 만족' 사이는 정말 1만큼 떨어져 있을까.
  • 모건 스탠리의 서열척도 1932년 영국과학진흥협회는 물리학자와 심리학자를 모아 위원회를 꾸렸다.
  • 탑픽이지만 목표주가는 낮아진 퀀티넘 이번 보고서에는 두 종류의 자가 함께 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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