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만원 헛꿈 아니었나 SK하이닉스 주가 이성 잃을 거라는 깜짝 전망|무엇이 바뀌었나?

핵심 내용

이번 추석, 마트 채소 코너에서 애호박 1개 가격표를 보고 멈칫한 적이 있다. 오천원에 가까웠다. 폭염 탓에 출하량이 좀 줄었다는 뉴스는 봤지만, 애호박이 절반으로 줄어든 것도 아닌데 값이 평소보다 3~4배가 됐다는 게 선뜻 이해되지 않았다. 그날 나는 애호박을 들었다 놨다 하다가 결국 카트에 담았다.

400만원 헛꿈 아니었나 SK하이닉스 주가 이성 잃을 거라는 깜짝 전망|무엇이 바뀌었나?

가격의 배경은 무엇일까?

비싸다고 안 먹을 수는 없으니까. 조금 모자랄 뿐인데 값은 훨씬 크게 뛰는 경험, 장을 보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해봤을 것이다.

오늘 SK하이닉스 리포트를 읽다가 그 애호박의 가격표가 떠올랐다.

SK하이닉스 실적 및 목표주가 전망 IBK투자증권은 목표가 400만원을 유지하면서 흔들리지 말아야 할 이유는 많다고 했다.

8일 종가가 172만원대였으니 지금보다 두 배 이상을 보는 셈이다. SK하이닉스 주가 차트 3분기 예상 매출은 95조 8,000억원, 영업이익은 75조 1,000억원.

영업이익률로 78.4%다. 100원어치를 팔면 78원이 남는다는 얘기인데, 공장을 돌리는 제조업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숫자다.

환율 영향으로 이전 전망보다 낮춰 잡은 게 이 정도다. 그런데도 애널리스트는 현재 주가가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했다.

이 숫자를 이해하는 데 300년 전 가 도움이 된다. 17세기 영국의 학자 그레고리 킹은 곡물 수확량과 가격의 관계를 추정했다.

수확이 10% 줄면 값은 30% 오르고, 20% 줄면 80%, 절반이 줄면 450%나 오른다는 것이다.

가격의 배경은 무엇일까?

가격에 관해 무엇이 공개됐을까?

경제학에서는 킹의 법칙이라 부른다. 원리는 단순하다. 곡식은 비싸다고 안 먹을 수 없고, 모자란다고 당장 더 길러낼 수도 없다.

수요도 공급도 가격에 둔감할 때, 약간의 부족이 가격을 몇 배로 밀어 올린다. 내가 그날 애호박을 내려놓지 못한 이유이기도 하다. 지금 메모리 시장이 딱 닮았다.

AI 데이터센터를 짓는 빅테크에게 메모리는 값이 올랐다고 뺄 수 있는 부품이 아니다. 반면 공급은 공장 하나 늘리는 데 몇 년이 걸린다. 리포트의 핵심도 여기에 있다.

수요는 계속 높은데 공급 증가는 제한적인 상황이 상당 기간 이어진다는 것.

D램 한 사업에서만 매출 73조 1,000억원에 영업이익 59조 2,000억원이 예상되는 건, 기술력만큼이나 이 약간의 부족이 만든 결과다.

전체 영업이익의 78.8%가 D램에서 나온다. 낸드플래시도 매출 22조 4,000억원에 영업이익 15조 9,000억원으로 추산됐다.

흥미로운 건 일부 제품 가격 인상을 반영해 D램 평균판매가격 예측치를 올렸는데도, 수익성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다고 본 것이다.

가격에 관해 무엇이 공개됐을까?

수익에 관해 어떤 내용이 나왔을까?

이미 값이 충분히 올라 있다는 뜻이다. 400만닉스 가겠다는 SK하이닉스 주주환원 전망 수확이 좋으면 나누는 몫도 커진다.

SK하이닉스는 2025~2027년 누적 잉여현금흐름의 50% 이상을 주주환원에 쓰기로 했고, 올해 규모만 최소 90조원으로 추정된다.

이미 40조원어치 자사주를 사들이는 중인데 4분기에 추가 매입 가능성도 거론된다.

배당보다 자사주가 중심이 될 거라는 게 리포트의 시각이다. 다만 킹의 법칙에는 뒷면이 있다. 수확이 조금 모자랄 때 값이 폭등한다면, 조금 남을 때는 폭락한다.

풍년에 농가 소득이 오히려 줄어드는 풍년의 역설이 그것이다. 메모리 산업이 지난 수십 년간 호황과 불황을 거칠게 오간 것도 같은 이치였다.

그래서 이번 리포트에서 내가 가장 오래 들여다본 문장은 목표주가가 아니었다. "가격의 변동성은 낮고 수익성이 높게 유지될 것"이라는 부분이다.

400만원이라는 숫자는 결국 이 가정 위에 서 있다. 이번에는 풍년의 역설이 쉽게 오지 않는다는 가정이다. 그 가정이 맞을 수도 있다.

수익에 관해 어떤 내용이 나왔을까?

이 대목에서 확인할 내용은 무엇일까?

출처 : 연합뉴스 공정 난도가 높아져 예전처럼 밭을 쉽게 넓히지 못하는 건 사실이니까. 하지만 맞는지 틀리는지는 애널리스트 대신 내가 계속 확인해야 할 몫이다.

경쟁사들의 증설 소식, 빅테크의 투자 계획, 그리고 리포트가 이번에 유지한 비트그로스 전망이 바뀌는지.

환율 하나로도 3분기 추정치가 낮아졌다는 점 역시 기억해둘 만하다. 흔들리지 않는다는 건 주가를 안 본다는 뜻이 아니다. 무엇을 보고 있어야 하는지 안다는 뜻에 가깝다.

SK하이닉스 신고가를 향해 가즈아 애호박 값은 2주 뒤에 슬그머니 제자리로 돌아왔다.애호박은 금방 다시 채워지지만 반도체 공장은 몇 해가 걸린다.

이어지는 이야기에는 무엇이 담겼을까?

그 차이가 지금의 78%를 만들었다. 다만 오래 걸린다는 것과 오지 않는다는 것은 다른 얘기다.

나는 목표주가보다 그 시간이 얼마나 남았는지를 더 자주 묻고 고민해보기로 했다.

"골드만삭스 또 시작이다" 내일 삼성전자 싹 다 던지게 하려는 3가지 속셈 회식 다음 날 아침, 체중계에 올라갔다가 숫자를 보고 잠깐 멍해졌다.

하루 만에 1.5kg이 늘어 있었다. 전...

핵심 정리
  • 비싸다고 안 먹을 수는 없으니까.
  • 경제학에서는 킹의 법칙이라 부른다.
  • 이미 값이 충분히 올라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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