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가 구원투수 되나 개미들 위해 SK하이닉스 자회사 상장 해명 요구|무슨 이야기를 했나?

핵심 내용

회사 근처에 3년 넘게 다닌 개인 카페가 있다. 아직도 종이 쿠폰을 사용하는 아날로그 카페. 도장 열 개를 모으면 아메리카노 한 잔을 주는 종이 쿠폰을 늘 사무실에 두고 카페에 갈때 갖고 다녔다. 그런데, 지난달 새 쿠폰을 받았는데 칸이 열두 개였다. 바뀐 거냐고 물으니 사장님은 "원두값이 올라서요" 하며 멋쩍게 웃었다.

안철수가 구원투수 되나 개미들 위해 SK하이닉스 자회사 상장 해명 요구|무슨 이야기를 했나?

직접 전한 이야기에는 무엇이 담겼을까?

따져 보면 한 달에 몇백 원 차이다. 그런데도 그날은 기분이 좀 뭔가 이상했다.

쿠폰 어디에도 '평생 열 개는 바뀌지 않는다'고 적혀 있지 않았는데, 나는 약속이 깨졌다고 느끼고 있었다.

솔리다임 IPO 주관사 선정했다 이번 주 주식시장에도 비슷한 감정이 지나갔다.

출처 : 뉴시스 안철수 의원이 8일 최태원 SK 회장에게 솔리다임 상장 여부를 분명히 밝히라고 요구했다.

전날 블룸버그가 솔리다임이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를 주관사로 정했고, 2027년 상장 시 기업가치가 1000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전한 뒤다.

SK하이닉스는 8월부터 "다양한 방안 검토 중", "확정된 바 없다"는 답을 되풀이해 왔다.

안철수 의원은 이를 회피성 해명이라 했고 "주주 통수칠 생각 말라"는 말까지 썼다. 정치권 발언이라 감안해서 들을 부분은 있다.

SK하이닉스 주가 차트 다만 저 거친 단어가 7월 이후 고점 대비 40% 넘게 빠진 주식을 들고 있는 사람들의 속마음과 겹치는 것도 사실이다.

직접 전한 이야기에는 무엇이 담겼을까?

이 대목에서 확인할 내용은 무엇일까?

법을 어긴 것도, 확정된 것도 없는데 왜 배신이라는 감정이 먼저 나올까.

배신감이 생기는 두 갈래 조직심리학자 드니즈 루소는 1989년 심리적 계약이라는 개념을 다듬어 내놓았다.

근로계약서에는 연봉과 근무시간이 적히지만, 사람은 그 밖에도 '열심히 하면 기회를 주겠지' 같은 적히지 않은 약속을 믿고 일한다는 것이다.

이 믿음은 상대가 동의한 적이 없어도 한쪽 머릿속에서 계약처럼 굳는다. 그래서 깨졌을 때 나오는 반응이 실망이 아니라 배신감이다. 금액의 크기와는 별 상관이 없다.

도장 두 개에 기분이 상한 이유다. 모리슨과 로빈슨은 1997년 이 계약이 깨지는 길을 둘로 나눴다.

하나는 파기다. 약속인 줄 알면서 지키지 않는 경우다. 다른 하나는 불일치다. 양쪽이 약속을 처음부터 다르게 이해한 경우다.

당하는 쪽에서는 똑같이 배신으로 느끼지만 처방은 다르다. 앞쪽은 책임을 물어야 하고, 뒤쪽은 적히지 않은 것을 글로 옮겨 적어야 풀린다.

이 대목에서 확인할 내용은 무엇일까?

배터리와 주행의 배경은 무엇일까?

주식에도 이런 계약이 있다. SK하이닉스를 산 사람은 정관을 읽고 사지 않았다. HBM도, 낸드도, 솔리다임도 이 주식 한 주에 다 들어 있다고 믿고 샀다.

회사가 그렇게 약속한 적은 없다. 회사가 말하는 기적 주주가치와 주주가 믿는 내 몫은 처음부터 다른 문장이었을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사례랑 다른 점 기억이 이 감정을 키운다. LG화학은 2020년 배터리 사업을 물적분할했고, 2022년 1월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했다.

배터리를 보고 산 주식에서 배터리가 따로 떨어져 나간 일이었다. 솔리다임은 출발점이 다르다.

쪼갠 회사가 아니라 2020년 인텔 낸드 사업을 9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하면서 생긴 회사다.

인수 자금 회수와 증설 재원 마련으로 봐야 한다는 증권가 시각이 있는 이유다.

반면 외부 주주가 들어오면 솔리다임 이익 가운데 SK하이닉스 주주에게 돌아오는 비율이 줄어든다는 결과는 같다. 출발은 다르고 도착지는 닮았다. 그사이 달라진 것도 있다.

8월 3일부터 중복상장 가이드라인이 시행됐다.

배터리와 주행의 배경은 무엇일까?

이어지는 이야기에는 무엇이 담겼을까?

자회사 상장을 추진하는 모회사 이사회는 주주 보호 방안을 마련하고, 주주와 소통하고, 결의 내용을 공시해야 한다. 적히지 않던 기대 일부가 규칙으로 옮겨 적힌 것이다.

다만 해외 상장은 한국거래소 심사를 거치지 않아 미리 걸러낼 방법이 없다는 한계도 함께 지적된다.

SK하이닉스 주가 전망, 시장의 반응은 부정적 그래서 볼 것은 해명의 진정성이 아니라 문서에 적힌 내용이다.

이사회가 내놓을 주주 보호 방안에 숫자가 있는지, 조달한 돈이 신주 발행으로 솔리다임 증설에 들어가는지 기존 지분을 파는 것인지, 상장 뒤 SK하이닉스 지분율은 얼마로 남는지.

이 셋이 글로 적히면 이번 일이 불일치였는지 파기였는지도 가려진다. 조심할 점도 있다. 배신감은 판단을 한쪽으로 민다.

아직 확정 공시는 없고, 주가 하락에는 상장설 말고도 업황과 수급이 섞여 있다. 반대로 설명이 늦어질수록 불신이 할인으로 굳을 위험도 있다.

다음으로 살펴볼 내용은 무엇일까?

지금은 어느 쪽으로도 단정하기 이르다. 최태원 회장은 어떻게 할까? 그 카페에는 여전히 간다.

다만 사장님이 계산대에 한 줄만 미리 써 붙였더라면 그날 기분은 달랐을 것이다. 내가 서운했던 건 도장 두 개가 아니라 말없이 바뀐 칸 수였다.

주주가 회사에 바라는 것도 크게 다르지 않다.

상장을 하느냐 마느냐보다 먼저, 무엇을 약속하는지 적어 달라는 것이 아닐까 싶다. SK하이닉스 주가 언제 올릴래?

"삼성전자는 107조인데..." 실적 1/140 수준인데 주가 폭등한 LG에너지솔루션 매달 초 부서별 실적을 모아 회의 자료를 만든다.

몇 년 하다 보니 회의가 어디서 길어질지 자료만 봐도 짐...

핵심 정리
  • 따져 보면 한 달에 몇백 원 차이다.
  • 법을 어긴 것도, 확정된 것도 없는데 왜 배신이라는 감정이 먼저 나올까.
  • 주식에도 이런 계약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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